안녕하세요.
누가 읽을 줄도 모르는 글을 써내려가려니 마치 방문객들의 포스트잇으로 가득한 식당에서 나도 떼어지지 않길 바라며 하나 소소하게 붙이는 느낌이네요.
저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이자 시각장애인 동반주자(가이드 러너)이자 회사 다니는 김승현입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VMK)와 룰루레몬의 만남으로 진행하는 Here to be 프로젝트 운영진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가이드 러닝에 대해 알게되고 더 많은 달리기 '짝짜꿍이들'(함께 달리는 시각장애인 러너와 가이드 러너 한 쌍을 표현하는 한 단어로 매칭된 짝, 쌍, 파트너 등이 있지만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이 탄생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운영진들에 대한 이야기와 매월 훈련이나 그 외에 일어나는 이야기들, 짝짜꿍이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합니다. 티스토리에서는 '팀 블로그'라는 기능이 있어서 여러 사람이 한 블로그에서 모두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운영진들이 자신들의 파트를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왜 이번 Here to be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적겠습니다.
운영 전반
장지은
ㅇ
김승현
자기소개는 앞에서 했으니 생략하고, 작년 8, 9월쯤 VMK 운영진이신 장지은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룰루레몬에서 Here to be라는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싶다고 말이죠. 그게 뭐야ㅏㅏ 하시는 분들은 다음 링크 참고! https://www.lululemon.co.kr/ko-kr/heretobe.html
Here to Be
이용약관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 유한회사(이하 “룰루레몬”)은 귀하의 편의를 위하여, 귀하께서 본 이용약관(이하 “본 이용약관”)에 포함된 조건들과 고지사항들을 (룰루레몬의 쿠키방
www.lululemon.co.kr
어쨌든 룰루레몬 관계자분들과 미팅도 하고 11월 시작을 타겟으로 해서 우당탕탕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장소는 어디서 할지, 코로나 시국에 모일 수나 있을지, 시각장애인 러너들과 예비 가이드 러너들에게 어떻게 공지할지, 홍보는 어떻게 할지, 짝짜꿍이들의 만남은 어떻게 주선(?)할지 등 풀어야할 숙제가 워낙 많았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선택지는 2개 밖에 없죠 ㅎ 잠을 줄이든 주말에 하든!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둘 다 여러가지 일을 맡아했지만 저는 어떻게 두 러너가 만족할만한 짝꿍을 만나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했습니다. 과거 영국에서 가이드 러닝 교육을 들었던 경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이드 러너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며 얻었던 인사이트들을 최대한 끄집어냈습니다.
결론은 '데이팅 어플'처럼 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시각장애인 러너 - 가이드 러너 매칭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와 이메일에서 그 친구가 본인들의 매칭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비유했던 말이었죠.

데이팅 어플에 가입을 하려면 자신의 상세한 정보를 적어 맞는 짝을 찾아나서듯이 시각장애인 러너나 가이드 러너가 본인이 뛸 수 있는 최대 거리, 최대 속도, 가능한 시간대, 목표 등이 맞는 짝꿍을 만나 달린다면 그 만남이 더 길게 이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VMK에서는 매주 1회 정기훈련을 하긴 했지만 그 날 온 시각장애인 러너와 가이드 러너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그 자리에서 즉석에서 매칭을 하다보니 원하는 거리를 다 못 뛰거나, 원하는 속도로 못 뛰거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와 같은 방식은 국내에서 가이드 러닝 교육을 들은 분들이 '그럼 저는 이제 어디서 시각장애인을 만나서 뛸 수 있죠?'라고 하셨을 때, 해외에서 하고 있는걸 봤을 때 도입은 하고 싶었지만 여러 현실적인 이유들로 하고 있지 못했던 것인데 룰루레몬에서 판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셨기에 이때다 싶어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데이팅 어플과 같은 매칭 방식'을 통해 두 러너가 함께 달렸을 때 만족감을 높이고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하는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첫번째 이유였다면, 두번째는 1(시각장애인 러너) 대 다(가이드 러너) 매칭의 효과를 체득할 수 있게 유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에잇포켓' 현상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비슷한 표현도 있습니다.

물론 시각장애인을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각장애인 러너 1명에게 여러 명의 가이드 러너가 매칭된다면,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는 달리기 할 기회가 많아지고 가이드 러너들의 입장에서는 항상 내가 달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서로의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시각장애인 러너들의 정보들을 가능한 만큼 수집해 아래와 같이 미리 가이드 러너 신청서에 넣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먼저 접하게 된 분들 중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작성 해주시면 됩니다 :)
https://forms.gle/GHxari18GmYvXPkx5
[HERE TO BE 프로젝트 안내]
docs.google.com
시각장애인 러너들이 달리고 싶을 때 달릴 수 있는 순간이 올 수 있도록 많관부입니다~
코칭
장호준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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